세금 등 떼면 손에 쥐는 건 절반
SK서 받은 올해 연봉과 비슷해
세인트루이스, SK에 18억원 줘야
총 1300만달러 화끈한 투자한 셈김광현(31)이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하며 2년간 800만 달러(약 93억 원)를 받기로 했다. 보장 연봉 외에 매년 150만 달러(17억 원)의 인센티브가 포함돼 2년간 최대 1100만 달러(127억 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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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볼녹이기김광현 측은 원소속팀 SK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은 뒤 SK 구단 직원 출신의 국내 에이전트 김현수 씨, 미국 협상 대리인인 존 복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접촉했다. 김광현이 스콧 보라스 등 유명 에이전트를 선임하지 않은 이유는 김광현 계약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원했기 때문. 복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전체 10위권 규모의 에이전시 대표로 알려졌다. 복스는 지난 13일 끝난 윈터미팅에서 김광현의 계약에만 집중했고 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비즈니스다. 실력보다는 계약이 미래를 담보한다. 투수는 최소 500만 달러(58억 원) 이상, 타자는 1000만 달러(116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야 꾸준한 출장 기회가 제공된다. 김광현이 인센티브를 포함, 총액 기준으로 1000만 달러를 넘긴 것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SK에 160만 달러(18억 원)를 포스팅시스템 이적료로 지급한다. 지난해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선수의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291억 원) 이하일 경우 해당 액수의 20%를 원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SK는 김광현의 보장 연봉 800만 달러의 20%인 160만 달러를 추후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에게 2년 총액 13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혀 없는 선수에게는 화끈한 투자인 셈이다.
그런데 김광현의 실질 연봉은 올해 SK로부터 받은 연봉 15억 원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40% 이상의 세금을 부과한다. 김광현은 여기에 미주리주 주세를 따로 내야 한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빅리그의 외국인선수는 세금으로 50% 이상을 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에이전트 수수료, 거주할 집, 생활비 등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에이전트 수수료는 대개 계약금액의 5% 선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미국 선수가 이 정도 금액을 받기로 했다면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해외 영입 선수에게 이 만큼 투자한다는 건 상당히 공을 들인다는 뜻이고 김광현에겐 베스트 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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